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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엄마 생활

[아이와 런던] Horrible Histories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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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매

6월 Kids Week 동안
웨스트엔드 뮤지컬 등을
성인 1명당 어린이 1명 무료,
두번째 어린이는 반값 행사를 해요.

학교 반친구 엄마에게
'이 때를 노려라,'
정보를 접하면서
얼마나 신박하던지요.
진짜 아이들이 존중받는 나라구나! 하며...
 
웹상으로 예매하는 것이니
한국에서도 가능하겠어요~

그리고 이미 공연을 본 표로
먹을 수 있는 딜들 공홈 링크입니다:
https://officiallondontheatre.com/de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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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londontheatre.com


2. 예습

《Horrible Histories 》는
영국 와서 CBBC 채널에서
아이들과 보기 시작한 건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자국 역사를
이렇게 해학적으로
어린이들에게 풀 수 있는
영국이 부럽기도요.
영화 《왕의 남자》 보고 나오시면서도
그래도 왕을 저리 희화하는 건
다소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던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며...
 
아이들이 원작을
읽을 수준이 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11+ reading list류를 보면
non-fiction 부문에 언급되더라구요...

3. 공연날

Garrick Theator

공연은 여름 방학 동안 하는
한 시간짜리라
극장 비는 시간대를
활용하는 듯 하네요~
호라블 히스토리 간판이 아래밖에 없었거든요.

기타 들고 분위기 띄워주시던 분

2시 공연입니다.
다른 어린이 동반 가족들고
극장 밖에 줄을 서니
덩달아 설레이네요~

매점은 부실했고, 물은 무료

극장이 작군요.
Dress Circle 2층표
세 자리에
Kids Week 행사가 £36였습니다.

더이상 공연장 사진은 없으니, 튜더 궁이었던 Hampton Court Palace 모습으로 분위기만

두 명의 배우가
옷을 갈아 입어 가며
튜더 왕조의 이모저모를
웃기게 설명하듯
연기하고 노래하는
단순한 공연이었는데,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했습니다. 

여기는 타워오브런던에 들어서는 탐스강변 Traitor's gate

Tower of London 갔을 때
이야기 들었던
사라진 두 어린 왕자와
발견된 두 어린이 해골.
당시 왕이 삼촌 리차드 3세.
 
역성 혁명 일으킨 헨리 튜더.
헨리 7세라고 하니
연결선상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태조 이성계인거네요.
이런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줘서
고마웠는데,
헨리 8세에 대해서는
너무 여섯명의 아내에
치중해서 아쉬웠습니다.
 
스케치 코미디인
Horrible Histories TV쇼에서는
소개팅 포맷으로
패러디 되어 있는
재미라도 있어 인정하는데,
이건 아이들에게 너무
흥미 위주가 되는 게 아닌지.

Hampton Court Palace의 화장실도 stall 6개를 각기 여섯명의 부인 테마로...ㅎㅎ

영국 성공회의 분리독립도
노래로 풀긴 하는데,
아이들 뇌리에 남아
둘이 계속 불러대는 건
Divorced, beheaded, died;
divorced, beheaded, survivced.
저는 처음 들어봤지만
꽤 널리 흥얼되는
Mnemonic(기억돕는 연상기호) rhyme 이라네요.

엘리자베스가 젊은 시절 일부 감금되어 보내기도 했던 타워오브런던

엘리자베스 1세 치세의 명암
어떻게 서술하는지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르는
최전성기 명연설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한편,
25세에 왕위에 올라
긴 치세 후
69세에 숨 거두기 전
paranoid했던 모습을도
모두 다뤘습니다. 
또 TV쇼에서도 나온 부분인데,
태동하는 아프리카 노예 무역에
여왕 개인 선박을
대출해주기도 했다구요...

궁에서 일하던 Page들이 숙식하던 16세기 사무실

오늘 1시간 짜리 연극은
튜더 왕조를 다루는 것이라
마지막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가
죽을 때가 되자
옆에서 막 만7세 된 아들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But she survived, right?
The queen's alive."
아...
같은 엘리자베스라
아들 머릿속이 대혼돈이군요;;
이를 어쩌죠 ㅎㅎ
 
400년 전 사람이란 것은
이제 정리되었는데,
그 후 
"She was a good queen?"
자꾸 확인사살하려 합니다.
아이 마음에 엽기발랄한 묘사가
부담될 것 같긴 해요.
 
Warwick Castle에서
Horrible Histories 테마 Maze 하면서
간판 읽을 때도 느꼈는데,
작가는 튜더 왕조 5명의 왕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흘린 피를 가벼이 보지 않아요.
연극은 이 뿐 아니라
튜더 형벌도 서슬퍼랬다는 내용을 넣어
부제 Terrible Tudors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저 배네요!

공연 끝에
두 배우가
유람선상에서
탐스강을 지나며 보이는
명소를 
호라블 히스토리 논조로 설명? 공연?하는
Terrible Thames를 깨알 홍보하네요.
매표/출발지가 Tower Bridge 아래더라구요.
Tower of London 간 날 
표값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 연극이 맛배기고
유람선상 메인인 듯한 가격대더라구요ㅎ
다녀 온 지인 가족이 추천해주셨습니다.
둘째가 Year 4 즈음 되면으로 버켓리스팅~

출처: 예매 후 왔던 이메일

Kids Week 일부 공연에 대해
위와 같이 부대 행사도 있어요.

기억에 남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며

Post-theatre 점저를 먹고
채링크로스역으로 귀가하기 위해
National Gallery로 내려오니
여름 동안 광장을 꾸며놓았습니다 :

고흐 A Wheatfield, with Cypresses 
젤라또 사먹고 

잘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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