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 엄마 생활

[런던집 구하기] 뷰잉

반응형

rightmove.com를
눈알 빠지게 보고 있죠...
부동산 올라오는 사이트 치고
zoopla 보다 광고가 적게 뜨고,
뒤로 잘못 눌러
다시 조건 넣어야 하는 실수가 줄어드는 등
손에 익고 있습니다ㅜ
저는 그냥 이거 하나만 보고 있어요.
충분히 헝그리하지 않은가

이번 주말이 설이라고 중국 장식을 대문에 건 집이 있네요. 이사철이 아니라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반친구가 사는 동네에
집이 나왔네요~

지난 가을, 하교 후 친구네 놀러가는 길

West Finchley 역 뒤로
Linkside란 로타리 끼고 올라간 생긴 길이에요.
뚜벅이 우리 가족에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처음 올라왔을 땐 반갑다고만(?) 보고 있었는데,
다른 플랫 뷰잉 다녀 와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둘째가 계단 있는 집이냐?
가든이 꼭 있어야 한다,
자기방이 있어야 한다고 하여
주택집도 뷰잉 잡았습니다ㅠ

하우스냐
플랫이냐
지금으로서는 선택지에서 지운 것은 없음.
지울 형편이 아님.
시장이 얼어붙었은 거 같아요.

주차 한대 할 수 있고 옆으로 가든 진입 가능하고 (누.구.나...)

연초 들어
3월 이사를 목표로
두 번째 뷰잉이지만,
작년에 현재집 재계약할 때도
몇 집 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도 OpenRent로 나온 집이 하나 있었어요.
부동산 안 끼고 직거래더군요.
(Highgate에 있는 집이었는데
앙골라에 있는 집주인과 워츠앱으로 톡하고
옆집 청년이 문을 열어줬었어요^^;;)

여기는 마음이 백퍼 가지 않는 위치인데
(역까지 도보 15분.
거기서 버스 다니는 큰 길까지는
5분 더.
스쿨버스 타기 위해
매일 왕복 40분 걷게 되는 거죠...)
통화는 이제 지쳐
이메일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튿날 전화가 왔는데,
들어보니 부동산이더라구요.
만나보니
집주인분과 허그 하는 사이인 걸로 보아
일반 부동산 업자 끼고 하면
부담하는 시장룰의 복비보다 줄일 수 있는
지인 찬스 같은건가 싶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이름 있는 proper 부동산이 낫죠...

플레이데이트 가던 날

동네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Dollis Brook 물줄기가 흘러
런던 살면서
이렇게 시골 감성까지 가져가나
부럽다 부러워, 했었던 동네입니다...
하지만 13번 타고 학교 가는 길에
내려서 뷰잉하는 집까지 걸어가는데
날이 춥기도 했지만
일상으로 무줘건 걷기엔 부담되는 거리였습니다.
역시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저희집 큰 식탁이 문제없이 문을 통과해야 하고, 아이들이 식탁에서 공부하는지라 원츄하는 open plan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리빙룸까지 벽 없이 이어지는 것도 굳

층 3개를 오르내리는 게
살아보면 어느 정도 불편할지
모를 일이지만
방 갯수와 크기도 좋았습니다.

침실 1
스터디 1
스터디 1의 붙박이

집주인도 (현재 살고 있으니까) 자리해 있었는데,
구글 지도에 6 Linkside를 치니
헤어와 메이크업이 뜨더라도 하니
자기 비즈니스라고 합니다.
머리칼이 청록색인
무척 예쁜 처자였어요.
이 집을 세 주고
코츠월드로 이사간답니다.
자기 일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거라며.

침실 2, 그리고 손님방으로 쓰고 있는 듯한 3층에 침실과 욕실이 한 세트 더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너무 깐깐해도 힘들겠지만
너무 허벌레 해도
문제일 것 같아요.
우리처럼 보증금을 억씩 놓지 않는
영국에선
집주인이 인터뷰하듯 세입자를 선택하던데,
이것은 쌍방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게도 당신은 이상적인 집주인으로 보이지 않아...

이 동네 살아서
저랑 같이 와준 반친구 엄마가
천장의 거대한 자국을 가리키자
아, 윗층 욕실에서 물이 샜는데
별일 아니라고 합니다 ㅎㅎ
네가 오나라서 다행이다,
세입자가 천장이 저 꼴 될 때까지
누수를 방치했으면 어쩌냐,
농 했더니
웃지도 않네요.
우리는 핀트도 잘 안 맞는 걸로~

주민이랑 왔고
학교 친구 엄마라고 소개했는데도
(너희 랜드로드는 누구냐, 묻더군요.
무려 옆집 사는 미스터 알리.)
이 동네에 애들 많다는 이야기를 자꾸...
저는 집 상태에 대해 논하고 싶은데...
그러면서 제가 본 다른 플랫은
우리 애들 또래가 많지 않을 거라는 게
큰 단점인가, 고민해보게 만드네요...

아니면 그냥 아닌 건데,
좀 낙담되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네요...

반응형